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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 서평

90일 밤의 우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학자 8인의 우주 이야기

by 구름서재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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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던 것은 낯익게, 낯익던 것은 낯설게, 온 우주가 새로이 다가온다
«90일 밤의 우주»

 

어릴 적, 태양이 스스로 빛나는 별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가장 큰 별이 태양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설레고 들떴다. 나에게 태양은 뜨겁게 이글이글 불타며 하늘 어딘가에 지정석을 정해놓고 붙박이처럼 그 자리에 있는 존재였다. 태양이 있기에 밖에 나가서 놀 수 있는 거라는 생각뿐이었던 내게 이런 사실은 큰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씩 커졌다. 우리 은하, 블랙홀, 태양계, 행성, 운석 등등 우주에 대해서 점점 더 흥미를 가지며 호기심을 키워나갈 때가 있었다.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모르게되는 우주, 그 호기심은 지금도 계속 자란다.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 우주 이야기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다시 떠올리며 [90일 밤의 우주]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한국천문연구원'에 소속된 8명의 천문학자들이 함께 모여서 쓴 책이다. 각자의 방식과 관점에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은하, 태양, 달, 행성, 혜성, 운석 등 우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짧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달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듯 편안한 문체로 쓰여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하루에 한 장씩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일 조금씩 읽기에 알맞다. '90일 밤의 우주'라는 제목도 90일 동안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여정을 즐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면 내용이 흥미로워서 한 챕터만 읽고 내려놓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그 정도로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책 속에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다.

[90일 밤의 우주]는 우주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알아야 할 내용들을 모두 담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설명이나 복잡한 이론이 아닌,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는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각 이야기 뒤에는 해당 내용을 더 깊게 알 수 있는 플러스 토막 지식이 제공되어 흥미로운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나는, 도시에서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학교 운동장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혹했다. 어두운 학교 운동장에서 1분 동안 하늘을 쳐다보면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가능하다면 한 번쯤 그런 기회를 가지고 별을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90일 밤의 우주]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고화질의 생생한 사진들이다. 책 속에 수록된 화려한 사진들은 현장감이 넘쳐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글로만 아는 것보다 사진과 함께 읽으니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생생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주에 대한 설렘이 폭발한다. 한 권의 책으로 방 안에서 기분 좋은 우주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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