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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 서평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편-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지음

by 구름서재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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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연자는 과거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 편-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승리자의 시선에서는 종종 역사적 사실들이 강조되고 왜곡되며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역사에서 사라진 약자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의 노력은 인류를 위한 밝은 빛이 되기도 한다. 

[벌거벗은 세계사:잔혹사 편]은 tvN 예능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의 제작진이 쓴 책이다. 흥미 있게 본 티브이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나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천천히 읽으며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이 감춰온 비극적인 순간들이나, 승리자에 의해 감춰진 사건들을 파헤쳐 나간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그렇기에 인간은 비극적인 역사까지도 알고 배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흥미로우면서도 놀라운 내용을 제공한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적인 사건들을 낱낱이 밝혀내는 세계사

 

인류의 역사에는 수많은 전쟁과 학살이 이어졌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 편]은 그런 과정에서 무고하게 살해당한 사건과 사람들을 다룬다. 마녀사냥, 미국 서부 개척사, 블러드 다이아몬드, 유대인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등 잔혹한 사건들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사진이나 그림도 함께 들어있는데 가끔은 충격적인 것들도 많다. 그래서 사건의 심각성과 인간의 잔혹함을 더욱 가슴에 새기며 보게 된다.

첫 장은 '벌거벗은 마녀사냥'이라는 내용이다. 마녀사냥이 시작된 유례부터 시작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고문과 화형을 당한 이야기를 다룬다. 마녀 사냥은 종교적인 광신과 정치적인 권력 투쟁의 결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살해당했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사건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걸 보면 당대를 지배하는 의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지금 역시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들이 후대에 말도 안되는 사건으로 재평가되는 일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서부 개척사'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영토 확장으로 인해 인디언들은 많은 희생을 겪었다. 그들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역사상 가장 부유한 미국이라는 나라의 이면을 올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주제다.

또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주제도 놀랍게 다가왔다. 내전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표현은 피로 물든 다이아몬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인류 역사상 참혹하고 슬픈 이야기 중 하나이다. 결혼할 때 당연하게 생각하는 다이아몬드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되면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 편]은 역사 속에서 어둡고 비극적이었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다소 무겁다. 함께 삽입된 그림 역시 무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류의 역사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비극의 역사를 배워나가야 한다. 이 책은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며 인류의 잔혹했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해준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인류의 잔혹한 세계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왜 평화와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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