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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 서평

황석희 번역가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

by 구름서재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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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희 번역가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번역가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은 단순히 번역가의 번역 이야기가 아닙니다. 언어와 소통이고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입니다. 황석희 번역가는 번역이라는 일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다가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오역'이라는 단어는 보통 피해야 할 실수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번역가에게 오역은 커리어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황석희 번역가는 그것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끌어안습니다. 이것은 오역이라는 개념을 통해 언어의 모호성과 인간 사이의 소통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시도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솔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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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언어,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고찰

 

 

'오역하는 말들'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수많은 말들 역시 번역과 오역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우리의 말은 종종 오역됩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거나 듣는 이의 경험과 맥락 속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의도적인 오역이나 왜곡도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역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됩니다.

 

황석희 번역가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에서는 번역가로서 겪는 치열한 고민과 고뇌가 담백하게 그려집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나 단어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표현을 비교하는 모습에서 번역이라는 작업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번역을 하다 보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역입니다. 단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감정과 상황을 파악하고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여 그것을 우리말로 재구성하는 과정이야말로 번역의 핵심임을 알게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번역이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기술이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번역은 넘어선 예술작업이자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원작자의 의도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새로운 언어로 옮겨서 독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작업은 언어 능력뿐 아니라 감성과 공감 능력까지 요구되는 일입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표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느낌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문화적 차이와 독자의 이해도를 고려하여 때로는 의도적인 ‘오역’을 택해야 한다는 고백은 번역 작업의 복잡함과 고도의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은 황석희 번역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일상도 담담히 소개합니다. 영화나 책을 번역하며 만난 다양한 인물들,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때로는 지치고 흔들리는 자신을 마주한 순간들을 작가님은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시선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황석희 번역가는 번역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해석하며 때로는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을 겪습니다. '오역하는 말들' 에세이는 우리가 말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겪는 오해와 갈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비춥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생활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나도 누군가의 말을 내 식대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혹은 내 말이 엉뚱하게 전달된 적은 없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말은 불완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진심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황석희 번역가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은 따듯하면서도 담백하고 섬세합니다. 때로는 유쾌합니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읽게 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번역이라는 일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황석희 번역가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오역’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부끄러운 실수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적인 이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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