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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서재 서평

어떤 섬세함 이석원 에세이

by 구름서재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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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에세이 어떤 섬세함

 

이석원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보통의 존재'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노란 표지의 책이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석원 에세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갔습니다. 그의 글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면서도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느릿느릿 편안하게, 하지만 쉼 없이 말을 하는 듯한 그의 글을 나도 모르게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한 권의 책을 몰두해서 읽게 된다는 건 독자로서 무척 반가운 경험입니다. 그 이후로 이석원 에세이 책들과 프로필을 찾아보면서 그의 글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스스로 깨달아나갔습니다.

이번에는 빨강이다!

 

'어떤 섬세함'은 이석원 작가의 최근 작품입니다. 노란 표지의 '보통의 존재'와는 달리 이번에는 빨간색입니다. 빨간색의 아름다운 표지 속의 빨간 꽃도 돋보입니다. 손글씨로 쓴 듯한 제목은 이석원 에세이의 전반적인 느낌은 한 단어로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떤 섬세함'이라는 제목은 이석원 에세이 책의 특징을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섬세한 문장력과 표현 방식이 제목과 일치하는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떠 섬세함'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한 글자 한 글자 풀어냅니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리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못하고 사는 것이 많아서 억울함을 느꼈는데,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과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은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답답함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쌓으면 삶을 컨트롤하는 것이 쉬워질 거라 기대했지만 그러한 기대는 실망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섬세함'은 이렇게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는 어른들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삶 속에서도 우리는 많은 '따뜻함' 들을 만납니다. 작가는 세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온기에 주목합니다. 이 온기들을 '어떤 섬세함' 이라고 이름 붙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온기는 나를 중심으로 한 시선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온정의 시선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사정이 아닌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나의 사정이 아니라 타인의 사정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온기의 힘은 더욱 커집니다. 이것은 타인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어떤 섬세함' 속에서 작가는 온기 넘치는 시선으로 타인에게 온기를 전달합니다. 그의 눈으로 찾아낸 세상의 온기를 자신만의 말로 풀어내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작가의 시선에서 발견된 어떤 섬세함들을 느끼며 독자는 온기를 공유합니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온기

 

이석원 에세이 '어떤 섬세함'은 담백하고 솔직합니다. 화려한 기교를 부리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으로 세상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위로로 다가옵니다. '어떤 섬세함'은 그의 예리함과 순수함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로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독자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면서 세상의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는 섬세함에 대한 이해를 공유합니다. 그의 섬세하고 따듯한 시선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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